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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Void and Filament
2023. 10. 13 - 2023. 10. 22
BKID basement (45-6, Yeonhui-ro 11-gil, Seodaemun-gu, Seoul)
참여 작가 : 이지원, 이채영, 하지혜, 황은담
큐레이터 : 육상수
장소 지원 : BKID
프로젝트 전시 보이드(void)와 필라멘트(filament)는 오브제의 표지와 내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연속과 단절, 작품이라는 행성을 두고 작가와 관객의 관계를 추상하려는 의도로 시작됐다. 모든 존재는 있음과 없음의 사이에 거주한다. 단지 인지의 상황에 따라 있을 수도 없을 수도, 보일 수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보이드는 부존의 이면이고 필라멘트는 존재의 증거다.
전시의 주체인 4인의 작가 이지원, 이채영, 하지혜, 황은담은 물질을 대면하고 그것의 형태를 통해 서사를 펼치려는 젊은 작가들이다. 각각의 영역에서 자기 세계관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의문과 확정 사이를 반복하고, 시시각각 마주치는 의식의 혼선과 충돌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작가들은 과정의 과정을 수행하는 시공간의 틈 사이에 돌발하는 오류와 오차를 줄이기 위해 광활한 우주의 질서를 상징하는 <보이드와 필라멘트>를 전시의 주제를 삼았다. 다소 멀게 느껴지는 화두를 선택한 이유는 우주의 질서와 그 질서를 구성하는 물질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고 진리에 다가가고자 하는 이성에 대한 배려심일 수도 있다.
우주의 질서에 대한 이해의 한계를 수용하면서 미완의 결과를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작가들의 용기와 에너지에 박수를 보낸다. 밤하늘을 지나 저 먼 우주의 경이로운 신비와 질서의 시공간을 사유한 것만으로도 전시의 의미와 형식은 그것의 필요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다. 4인 4색의 우주는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보이드’와 ‘필라멘트’가 밝혀줄 것이다.
글 : 육상수 (공예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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