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Work

손결  Son Gyeol series

  코일링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반복 동작이 수반된다. 흙을 반죽하고 길게 늘리는 것, 표면에 스크래치를 내는 것, 손가락 끝으로 눌러 붙이는 것, 표면을 다듬는 것 등 각 과정마다 일정하고 반복적인 신체 동작이 필요하며 이 모든 과정이 순환되며 작품이 만들어진다. 나는 이러한 작업 과정을 통해 내면의 감정에서 벗어나 오로지 행위 자체에 몰입한 상태에 이른다. 또한 손을 통해 느껴지는 흙의 촉감과, 반복 동작을 스스로 통제하여 의도하는 형태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긴장을 낮추어 안정감을 형성한다.

  <손결> 시리즈는 코일링 기법을 사용하며 도자 표면에 형성된 반복적 행위의 잔상을 색과 명암의 대비로 강조하여 관찰자가 작가의 반복 행위를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완벽하게 일정하지 않은 손자국들은 무수한 반복을 통해 균일한 패턴으로 인식되며, 여러 번 반복하여 덧바른 화장토는 이러한 패턴에 입체감을 더해 다채로운 마티에르를 띤다. 동일한 구성이 반복되는 단순한 실루엣은 관찰자의 시선을 표면으로 집중시켜 견고한 하나의 개체로써 시각적 몰입과 안정감을 가져온다.

Son Gyeol 01
2022ㅣceramic ㅣ400 x 400 x 480h mm

Son Gyeol 03
2022ㅣceramic ㅣ250 x 150 x 1500h mm

손결 03_조명_디테일_edited.jpg
손결 03_조명_정면2_edited_edited.jpg

Son Gyeol 04
2022ㅣceramic ㅣ1500 x 250 x 420h mm

Copyright © 2024 by Lee Jiwon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